본문 바로가기

식당관광49

수원역 신역전순대국 모듬수육에서 다양한 맛과 식감을 만나다 수원역은 1905년 최초 개업한 철도역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하철 더블 역세권이기도 해서 1일 승하차 고객이 10만 명이 넘는 상권이다. 역사 내에 AK 플라자, 바로 옆에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이 쇼핑객들을 집객하고 있다. 역밖으로 나오면 수원역 로데오거리가 있다. 고깃집, 주점, 카페, 화장품, 액세서리, 의류 등 다양한 업종과 업태들이 대형 쇼핑몰들과 공존하고 있다. 이런 곳에는 노포들이 있기 마련이다. 부산역 주변에 돼지국밥 식당들이 있듯이 수원역 주변에는 순대국밥집 노포들이 있었다. 수원분들은 순대국밥 골목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런데 길치인 나는 알려준 곳을 빗나가서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골목길을 지나 맞은편 수원역전시장 방향으로 넘어왔다. 다시 넘어갈까 했으나 마침 순대국밥집이.. 2023. 2. 27.
태국식 패스트푸드 홍대 연남동 태국수 연희동에서 홍대로 가는 도로변에 주황과 검정 패턴을 조합한 파사드가 눈에 띄어 며칠 지켜보다 방문하였다. 상호도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태국수이다. 태국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유추된다. 그러고 보니 파사드에서 본 패턴은 태국 국수를 형상화한 거 같다. 내 기억으로는 베트남 음식이 현재처럼 대중화되기 이전에 에스닉 음식의 대표주자는 태국음식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당시에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가 태국이었고 자연스레 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20년 전에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태국의 음식에 홀딱 반한 기억이 있다. 길거리 음식이 그렇게 맛있었다. 파타야 해변가에서 태국 청년들과 콜라 내기 축구시합을 한 일도 문득 떠오른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2023. 2. 26.
합정동 식당 보양식국수 지리산 어탕국수 사무실이 합정동에 있을 때 숙취를 해결하기 위해 자주 다녔던 곳이다. 원래 자리에서 30여 m 이동한 것 말고는 조금도 바뀐 게 없다. 10여 년 만에 들렀는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반가웠다. 어탕국수는 민물고기를 쌓아 삶아 체에 곱게 내린 후 채소와 양념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수이다. 충청도 지역의 어죽, 경기 북부지역의 털레기와 같은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개울이나 강근처에서는 많이들 해 먹었던 요리일 것이다. 강이 아닌 바다에도 이와 유사한 맥락의 요리가 있다. 포항의 모리국수이다. 다른 점은 민물생선이 아닌 바다생선이 들어가고 갈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이 외갓집이라 어탕국수에 관련된 경험이 있다. 외갓집 앞에는 멱을 감고 놀던 경호강이 있었다. 경호강은 거울같이 물이 .. 2023. 2. 25.
원조를 앞서는 맛 망원역과 합정역사이 의정부부대찌개 부대찌개는 식사는 물론 술을 곁들일 때도 빠질 수 없는 메뉴 중의 하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많고 찌개를 파는 식당에서는 구색으로 갖추고들 있다. 미군 부대에서 유래했다는 음식의 기원을 따라 부대가 있던 지명을 딴 부대찌개들이 유명세를 떨쳤다. 의정부 부대찌개, 송탄 부대찌개가 대표적이다. 20여 년 전에 의정부와 동두천 식당관광을 하면서 평양면옥을 들린 후 오뎅집을 간 적이 있다. 부대찌개의 원조라는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햄을 좋아하지 않고 부대찌개에 익숙하지 않은 부산촌놈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오묘하게 전달되는 재료들의 합의 맛에 놀랐었다. 평양면옥에서 냉면과 제육을 감탄하며 먹고 온터라 허기가 없었음에도 젓가락직을 멈출 수 없었다. 이후로는 오뎅집에서 먹었던 만큼의 부대찌개를 만나지 못..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