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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태국식 패스트푸드 홍대 연남동 태국수

by 철쌤 2023. 2. 26.

연희동에서 홍대로 가는 도로변에 주황과 검정 패턴을 조합한 파사드가 눈에 띄어 며칠 지켜보다 방문하였다. 상호도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태국수이다. 태국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유추된다. 그러고 보니 파사드에서 본 패턴은 태국 국수를 형상화한 거 같다.                                                                                                                 

홍대, 연남동, 연희동을 공통분모로 하는 절묘한 입지에 문을 연 태국수 파사드

내 기억으로는 베트남 음식이 현재처럼 대중화되기 이전에 에스닉 음식의 대표주자는  태국음식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당시에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가 태국이었고 자연스레 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20년 전에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태국의 음식에 홀딱 반한 기억이 있다. 길거리 음식이 그렇게 맛있었다. 파타야 해변가에서 태국 청년들과 콜라 내기 축구시합을 한 일도 문득 떠오른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뛰었던 거 같다. 그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지기 싫어서 악착같이 몸싸움까지 하면서 즐겁게 공을 찼었다.

바테이블로 중심을 잡은 내부(좌) 귀여운 코끼리 뒷태(우)

파사드의 주황을 실내로도 연결하였고 바테이블 중심으로 효율성을 꾀했다. 테이블도 3개 정도 있다. 주문은 키오스를 통해서 하면 된다.

식사류 4종과 사이드 4종으로 구성된 메뉴. 

파사드, 인테리어 레이아웃, 메뉴를 보니 태국 국수를 패스트푸드화 하려는 시도를 한 거 같다. 태국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곳들은 있으니 가볍게 풀어서 아래쪽에서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수 10,000원

태국수는 닭육수 베이스(닭큐브인가)로 느껴지는데 라이트 해서 동남아 음식에 거부감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곱빼기가 무료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태국의 곱빼기와 한국의 곱빼기는 차이가 있는 거 같다.

비빔태국수 10,000원

비빔태국수는 에그누들이 꼬들꼬들하게 잘 삶아져 나왔는데  태국수(비빔) 맛있게 즐기는 법에 따라 기본 레시피로 먹다가 매운 고춧가루 반스푼, 고추식초 1스푼 , 피시 소스,  후추를 넣어가면 5단계로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태국식 감자탕 랭쌥 15,000원

태국식 감자탕 랭쌥을 국수 메뉴화 했다. 뼈 칼국수와 같은 맥락이다. 베트남 달랏에서도 이와 유사한 뼈국수를 먹은 적이 있다. 태국수의 뼈국수가 다른 점은 신맛이 가득한 국물이다. 음식을 즐기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신맛이다. 등뼈에 살도 궁색하지 않게 제법 붙어 있다. 

태국밥 9,000원

죽, 누룽지, 토렴 국밥 등의 경계를 넘나 드는 태국밥이 나왔다. 볶음밥이나 덮밥 스타일의 동남아 라이스 메뉴를 먹다가 이렇게 나오니 당황스럽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음식인지는 모르겠으나 후루룩 먹기에는 나쁘지 않다.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13-37  식당관광 한줄 소감 : 태국식 패스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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