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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수원역 신역전순대국 모듬수육에서 다양한 맛과 식감을 만나다

by 철쌤 2023. 2. 27.

수원역은 1905년 최초 개업한 철도역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하철 더블 역세권이기도 해서 1일 승하차 고객이 10만 명이 넘는 상권이다. 역사 내에 AK 플라자, 바로 옆에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이 쇼핑객들을 집객하고 있다. 역밖으로 나오면 수원역 로데오거리가 있다. 고깃집, 주점, 카페, 화장품, 액세서리, 의류 등 다양한 업종과 업태들이 대형 쇼핑몰들과 공존하고 있다.

수원역 신역전순대국 외관. 내장부속 이미지들이 소주한잔을 유혹한다.

이런 곳에는 노포들이 있기 마련이다. 부산역 주변에 돼지국밥 식당들이 있듯이 수원역 주변에는 순대국밥집 노포들이 있었다. 수원분들은 순대국밥 골목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런데 길치인 나는 알려준 곳을 빗나가서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골목길을 지나 맞은편 수원역전시장 방향으로 넘어왔다. 다시 넘어갈까 했으나 마침 순대국밥집이 있어 들어왔다.

내부전경. 돼지부속 이미지들을 걸어 놓고  있어서 전문점스럼 포스를 풍긴다.

전형적인 순대국밥집 실내전경인데  돼지부속 이미지들을 붙여 놓으셨다. 어지간히 자신이 있으신가 보다. 그래서 수육을 주문했다. 머리와 내장을 섞어 모둠으로 주문하고 연골을 추가 주문했다. 귀살안쪽이라고 하는데 사장님이 개발한 부위라고 해서 주문해 보았다. 

빨간고추를 빼고는 전형적인 상차림. 수육에는 사골 베이스 국물이 함께 제공된다.
머리수육+내장수육+연골

오소리감투, 연골, 애기보, 대창, 돈설, 콧등살 등이 소복이 나온다. 이취도 없고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콧등살(좌), 돈설(우)

콧등살은 돼지코 윗부분살로 돼지 1마리당 200g 정도만 나온다고 한다. 돼지코가 상대적으로 작은 부위이니 그럴만하다. 부드러운 식감인데 구이로 먹어도 좋겠다. 돈설은 처음 먹어 보는 것 같다. 귀한 대접받는 우설만큼이나 담백하다. 돈설도 우설처럼 구이로 먹어도 좋겠다.

연골(좌), 오소리감투(우)

연골은 식감이 너무 좋다. 특히 따뜻하게 나왔을 때 보다 좀 식었을 때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난다. 부드러운 식감 위주인 다른 부위들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대중적인 부위라고 할 수 있는 오소리감투는 부드러움과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즐기루 있어서 좋다. 오소리감투는 돼지 위장이다. 

대창(좌), 새끼보(중), 순대

암퇘지의 자궁과 나팔관을 뜻하는 새끼보(암뽕이라고도 한다)와 대창도 알려진 부위이다. 대창을 구웠을 때는 그렇게 저작운동을 시키더니 삶으니 얌전해졌다. '일두백미'라고 소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돼지도 못지않다.

모처럼 다양한 부위의 돼지부속을 맛나게 먹었더니 소주 2병도 거뜬하다. 서울 올라가는 기차도 놓치지 않고 잘 타고 무사히 집으로 왔다. 

 

 

주 소 :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1가 57-2

식당관광 한줄 소감 : 아는 것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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