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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생존법칙26

새벽밥을 먹을 수 있는 합정동 기사식당 우리집 배추된장국 새벽밥을 먹어 본 적이 언제던가. 새벽에 일어나기도 힘들지만 일어나더라도 밥을 먹고 나오기는 생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들다. 새벽이 아니라 아침밥도 먹기가 힘들다. 아침을 먹어야 되는 사람들도 제대로 된 상차림보다는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아침 외식 시장은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 새벽을 여는 식당이 있다.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우리집 배추 된장국이다. 배추된장국이라는 간판에는 흥미를 못 느꼈으나 속이 싸~악 풀린다는 문구에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 잘 끓인 배추된장국의 시원함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골된장국을 쓰시다고 하니 기대치가 더 올라간다. 일반 식당이나 고깃집에서 구색으로 나오는 된장국이 아닐 것이다. 메뉴는 단출.. 2023. 3. 17.
마포구 성산동 전주비빔밥 기사식당 상암동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가는 길에 택시들이 줄지어 주차한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주위를 살펴보니 전주비빔밥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한 주차한 택시들이었다. 전주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기사식당이란 것에 다시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 보았다. 실패확률이 적은 메뉴 중 하나가 비빔밥이기도 하다. 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이 메인이고 찌개 삼총사(김치, 된장, 순두부)와 제육덮밥이 준비도어 있다. 메뉴판 밑에 정치적인 논쟁은 식사 후 밖에서 하라는 POP가 이채롭다. 택시기사님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증해 주는 단서를 찾았다. 점심시간 피크일 때 들어갔는데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잠깐 기다렸다. 방문하는 고객의 대부분이 택시기사님들이시다.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단골.. 2023. 3. 15.
목포노포빵집 코롬방제과점 씨엘비베이커리 새우바게트 맛대맛 목포 출장길에 코롬방 제과에 들렀다. 목포역에서 횡단보도 건너서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시간내기가 용이했다. 전국 5대 빵집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곳 중의 하나가 코롬방 제과라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금요일 초저녁에 방문했지만 코롬방 제과가 있는 무안동 오거리는 한산했다. 한 때 목포 최대의 번화가였던 곳이다. 하당신도시, 남악신도시 등 신도시가 들어서면 상권이 움직인 것이다. 21만 6천 명이 살고 있는 도시에 신도시가 생기면 구도심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권의 변화에도 코롬방 제과는 매장 확장까지 하며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하고 있었다.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1949년부터 지금까지 영업해오고 있다고 한다. 빵집 노포이다. 방문했을 때는 한산했다. 빵을 .. 2023. 3. 6.
국밥관광 서교동 순대국밥 시골순대 막창순대 서울 생활을 하면서 돼지국밥의 향수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순댓국이었다. 처음에는 순대를 국으로 먹는 것이 낯설었지만 머리고기 가득한 순대국밥을 만나고서는 대체 가능 했다. 신당동 약수순대국, 을지로 산수갑산, 독산동 귀빈 등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만큼이나 내공 있는 순댓국 식당들이 많았다. 순댓국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들은 전국에 1만 개 이상 추산되며 수도권에 50% 이상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대는 '돼지 창자 속에 고기붙이, 두부, 숙주나물, 파, 선지, 당면, 표고버섯 따위를 이겨서 양념을 하여 넣고 양쪽 끝을 동여 매고 삶아 익힌 음식'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순대는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에 범주에 들어갈 취급을 받으면 안 되는 음식이다. 잔치 음식의 ..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