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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관광 서교동 순대국밥 시골순대 막창순대

by 철쌤 2023. 3. 2.

서울 생활을 하면서 돼지국밥의 향수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순댓국이었다. 처음에는 순대를 국으로 먹는 것이 낯설었지만 머리고기 가득한 순대국밥을 만나고서는 대체 가능 했다. 신당동 약수순대국, 을지로 산수갑산, 독산동 귀빈 등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만큼이나 내공 있는 순댓국 식당들이 많았다. 순댓국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들은 전국에 1만 개 이상 추산되며 수도권에 50% 이상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대는 '돼지 창자 속에 고기붙이, 두부, 숙주나물, 파, 선지, 당면, 표고버섯 따위를 이겨서 양념을 하여 넣고 양쪽 끝을 동여 매고 삶아 익힌 음식'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순대는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에 범주에 들어갈 취급을 받으면 안 되는 음식이다. 잔치 음식의 기원을 가지고 있는 요리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순대는 돼지 소창과 같은 작은 창자를 이용하지만 막창을 이용해서 만드는 곳도 있다. 서교동에 있는 시골순대에서 막창순대를 만날 수 있다.

 

시골순대 외부(좌). 순대전문점 답게 순대, 고기, 김치는 직접 하신다.

간판을 잘 활용하셨다. 순대전문점이라는 정체성도 잘 보여주셨고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는 깨알자랑도 하고 있다. 전면이 넓은 만큼 실내도 제법 넓다. 

팔팔 끊여 나오는 순대국(좌), 순대국에서 건져낸 막창순대 1조각(우)

순댓국이 팔팔 끊여져 나왔다. 파를 더 달라고 요청해서 더 얹었다. 국밥을 먹을 때 항상 파를 더 넣어 먹는 것이 나의 국밥 루틴 중의 하나이다. 특히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파의 양이 늘어난다. 건더기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양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난 공깃밥을 바로 말지 않고 건더기 먼저 건져먹는다. 

막창은 돼지의 직장부위로 소창, 대창과는 달리 두툼하고 구이로 먹으면 약간 질긴 맛이 나는데 찌거나 삶으면 질긴 식감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지고 고소해진다. 부드러운 막창 안에 선지와 당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러나 먹기 전에 미리 순대를 건져 놓지 않으면 순대가 다 터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막창순대는 1개가 들어가 있다. 제대로 맛보려면 막창순대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막창순대 주문하면 국물을 따로 주시기도 한다.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데 순대 안에 콩나물이 들어간 영향으로 보인다.

시골순대의 돼지국밥

시골순대에는 돼지국밥 메뉴도 있어 다른 날 와서 주문해 보았다. 순댓국과 동일한 육수에 돼지고기만 들어간 차이였다. 

순대전문 시골순대에서는 순대국밥이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5-5(매주 일요일 휴무)

식당관광 한줄 소감 :  가격이 올랐지만 아깝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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