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오픈 때는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체크하면서 준비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고는 한다. 클라이언트가 관행적으로 제공하던 돈통(개인금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여 급히 돈통을 구매해야 될 상황에 놓였다. 일단 근처에 있는 다이소로 가보았지만 없었다. 알파문고에 가보라는 정보는 받을 수 있었다. 대구에 있는 모든 알파문구에 문의를 해보니 재고는 없고 주문이 들어오면 발주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받았다. 당장 내일이 오픈인데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고민을 하다 금고 전문 매장이 있을 같다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보니 중앙로에 금고 가게가 있었다. 전화 문의를 하니 적당한 것이 있어서 바로 달려갔다.
금고를 구매하고 여유 있게 대구 시내를 걷다 보니 치킨식당 두 군데가 눈에 들어 온다. 사실 길치라서 대구 시내를 헤매다가 보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도시 이름을 갖다 쓴 뉴욕통닭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파사드가 심상치 않은 동문치킨 이다.
1일 2치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식당의 영업시간이 이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뉴욕통닭은 11시 30분에 오픈해서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고 동문치킨은 16시 30분에 오픈해서 24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한다. 점심은 뉴욕통닭, 저녁은 동문치킨으로 정했다.
뉴욕통닭이라는 네이밍과 달리 뉴욕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비주얼의 치킨을 선보인다. 그러나 뉴욕에서도 통할 만한 맛을 보여주었다. 찜닭, 제사닭도 함께 판매한다. 제사닭은 판매하는 치킨식당은 일단 스토리와 내공이 있다고 보면 된다. 물반죽으로 한 옛날 스타일인데 잘 튀긴 식감이 맛을 더 살려준다. 자극적이지 않아 더욱 좋았는데 요즘 치킨에 익숙하신 분들은 싫어 할 수도 있을거 같다.
주소 :
대구 중구 종로 12
식당관광 한줄 소감 :
다음에는 반드시 양념치킨을 먹고 말테다.
뉴욕통닭에서 후라이드만 주문한 과오를 만회하고자 반반을 시켰다. 이곳도 찜닭을 판매한다. 1층은 주문과 생산하는 공간이고 2층은 소비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 올라가 보니 층고가 낮고 테이블도 서너개 정도 되는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다. 파사다 만큼이나 내부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과 치킨과 소맥을 매개로 일상을 토해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바로 옆 테이블 손님들이 들려주는 대구 사투리도 정겹다. 기차 시간이 다가와서 제대로 공간을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주소 :
대구 중구 종로 29
식당관광 한줄 소감:
찜닭 포함해서 1일 3치킨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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