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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칼국수 노포식당 대전 신도칼국수

by 철쌤 2022. 12. 20.

오랫동안 지지를 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를 꼽으라면 칼국수도 포함될 것이다. 국물에 먹을 수도 있고 비벼 먹을 수도 있고 사리로 먹을 수도 있다. 어느 식재료 와도 잘 어울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바지락칼국수, 굴칼구수, 육개장칼국수, 사골칼국수, 멸치칼국수, 매생이칼국수, 팥칼국수, 뼈칼국수 등 융합하기 좋은 메뉴이기도 하다.

 

이런 칼국수에 진심인 곳이 대전이라고 한다. 2019년 대전시에서 발표한 '2019 대전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타지역민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대표음식이 칼국수라고 한다. 대전시민들의 칼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이러한 자부심의 배경에는 한국 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전쟁 후 원조받은 밀을 전국으로 보낼 보관소가 대전역에 있었다고 한다. 밀이 모이다 보니 제분공장도 자연스럽게 생겨나서 칼국수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전 출장길에 칼국수 집을 방문하고자 마음먹었다. 칼국수의 도시답게 알려진 식당들이 많았는데 대전역에서 가까운 신포칼국수로 정했다. 대전역에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골목에 들어서면 영업을 위해 말을 걸어오는 노파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1961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창업주의 사진을 DP해서 60년 전통을 부각하고 있다. 입식과 좌식으로 구분되어 있다.
신도칼국수 보통 6,000원. 곱배기는 7,000원이다.

소사골과 멸치를 섞은 육수에 들깨가 뿌려져 나온다. 기존에 먹어왔던 칼국수의 육수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러나 이질적이지는 않다. 면은 생면이라고 하는데 적당한 굵기에 부드러운 식감이다. 칼국수집의 흥망을 좌우하는 겉절이는 나오지 않는다. 테이블에 김치와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다. 겉절이가 없어도 충분히 잘 먹을 수 있다.

창업 이후 칼국수 그릇과 가격 변천사를 보여 준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사용한  칼국수그릇과 가격의 변천사를 벽면에 디스플레이 하였다. 먹을 게 귀하던 시절 칼국수로 배를 채우며 노동의 시름을 잊고 미래를 꿈꾸게 해 준 식당이었던 것이다. 60년 전통의 스토리와 창업주의 이타적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칼국수 한 그릇이 누군가에게는 진수성찬 보다 귀한 음식이다. 외식업은 허투루 할 수 없는 업이다.

 

주소 :

대전시 동구 825번길 11

 

식당관광 한줄 소감:

외식업은 허투루 할 수 없는 업임을 배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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