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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밥 볶아주는 파스타 식당 연남동 다옴383

by 철쌤 2022. 12. 14.

자본이 유입되면서 홍대 상권은 커졌으나 홍대 특유의 문화적 의미는 작아졌다. 홍대 문화를 이끌던 문화와 소비 주체들이 임대료 상승에 이탈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탈한 그들이 자리 잡은 곳 중의 하나가 연남동이다.

연남동에는 빨간빌라 라고 불리는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밀집해 있었다. 이탈한 그들은 빨간 빌라의 반지하, 1층, 2층 등을 찾아 자신들의 개성을 입히기 시작했다. 이는 여러 갈래로 펼쳐진 작은 골목길을 다니며 나의 개성과 일치하는 매장들을 찾아다니는 연남동의 매력이 되었다.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니 식당들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많은 식당들 중에 유독 파스타를 파는 곳들이 눈에 많이 띈다. 모든 파스타집을 방문하여 각 식당들의 개성을 비교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롭게 골목 관광을 즐기다가 방문한 곳은 DAOM383(다옴383)이다.  

파스타를 먹고 남은 소스에 볶아준 밥

이곳은 파스타를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아준다. 메뉴판에는 관련 정보가 없고 직원이 파스타를 가져다주면서 정보를 알려준다. 추가 비용이 있을까 의심했는데 받지 않았다. 리조트스러운 볶음밥인데 파스타를 먹고 배가 어느 정도 채워졌지만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레드페퍼 시푸드 파스타 16,500원
봉골레 파스타 16,900원
봉골레 파스타를 먹고 남은 소스에 볶아준 볶음밥

개인적으로 봉골레 파스타를 좋아한다.  봉골레 파스타 먹고 나면 남은 소스를 마시다시피 할 정도이다. 이럴 때는 아주 가끔은 살짝 부끄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식당은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봉골레 볶음밥이 있으니까. 가리비 2개 들어간 것도 만족감을 2배로 늘려 주었다.

머쉬룸 트퍼플 파스타 16,900원
소고기 라이스 16,900원
식전빵. 세명이 가서 3개 주신거 같다. 2분이 가셔서 3개 주지 않냐고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매장 외부 전경. 배너와 도출 간판들이 있어 쉽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연남동에는 다옴383처럼 반지하 매장들이 많다. 앞서 말한 빨간 빌라에는 주거공간으로써 반지하를 상업공간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반지하가 주거기능으로써 가치는 떨어지지만 상업공간으로써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공간이 골목마다 빛나고 있는 연남동은 공간은 소비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38길 27-14

 

식당관광 한 줄 소감 : 

파스타 먹고 밥을 볶아 주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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