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의 주인공 아르키메데스
"유레카"라는 말을 외치며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채로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나는가? 이름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어렴풋이 기억 날 것이다. 그는 바로 아르키메데스다. 그는 수학, 철학, 물리학, 천문학을 섭렵한 고대 그리스의 학자이다. 지렛대의 원리, 부력의 원리, 원주율 등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아르키메데스다. 유레카에 대한 일화 말고도 지렛대의 원리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가 있다.
지구를 들어올리는 아르키메데스의 비밀은?
그는 시라쿠사의 왕 히에론으로부터 병사와 무기로 가득한 모래 위의 군함을 바다에 넣으라는 명을 받는다. 이에 그는 지렛대를 이용해 무거운 군함을 손쉽게 바다에 넣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왕에게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여 보이겠다"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 약 2300년 전 고대 그리스는 현재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까지 아우른다. 시라쿠사는 시칠리아 남쪽에 있는 도시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대 그리스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원리는 오늘날에도 여러 도구를 만드는 데 바탕이 되고 있다. 병따개, 가위, 절단기, 시소 등이 대표적이다.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
이와 같이 지렛대 원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원리도 어렵지 않아서 수학과 과학 외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 지렛대 효과)가 대표적이다. 레버리지 효과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타인의 돈을 지렛목으로 삼아 자신의 이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지렛대에 비유한 것이다.
가령 10억 원의 아파트를 두고 A는 자신의 돈 10억 원으로 매수를 했고 B는 자신의 돈 6억 원과 전세 4억 원을 끼고 매수했다고 가정하자. 몇 년 후 A와 B는 모두 12억에 매도를 해서 각각 2억 원의 이익을 보았다. 이익 금액은 동일하지만 이익률에서는 차이가 있다. A의 이익률은 20%이고 B의 이익률은 33%이다. B는 자신의 돈 6억으로 2억 원의 이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의 확장, 시간을 레버리지 한다
이와 같이 타인이나 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자기 자본이익률을 높이는 투자방식을 가리켜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레버리지의 대상은 자금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간도 레버리지 할 수 있다. 나의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업들은 아웃 소싱이나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자원을 레버리지 한다.
에어비앤비, 우버, 나이키, 당근맛케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업종과 업태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에어비앤비는 방이 없지만 방장사를 하고 있고, 우버는 차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운송업을 한다. 나이키는 공장이 없어도 신발장사를 해서 세계 1등을 하고 있다. 당근 마켓은 중고제품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중고매매 시장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모두 레버리지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즉 레버리지는 자신의 자원을 최소화하고 투입 대비 이익을 얻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롭 무어는 그의 저서 <레버리지>에서 '레버리지는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현대 과학 기술로부터 최대의 이익을 얻는 방법이고, 삶과 비즈니스를 위해 타인을 활용하는 방법이며,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하고, 모든 것을 아웃 소싱하고,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비지니스의 본질
이런 관점에서 난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도 레버리지라고 말하고는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의 투자비용으로 브랜드를 확장한다. 본사가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보증금, 권리금을 지불하고 점포계약을 하지 않는다.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본사의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다. 가맹점주는 매장 오픈을 위해 아이템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 메뉴개발, 매뉴얼, 안테나샵 운영 등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하지 않는다. 다만, 매장계약, 물류비, 로열티 등을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로 본사의 조직을 아웃소싱해서 고객관리에 집중하고 이익을 얻는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상호 레버리지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갑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을 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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