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아이템', '유행아이템'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떡볶이를 오랜 기간 땀 흘려 가며 조리하기는 힘들 것이다. 생선 눈만 쳐다봐도 무서운데 매일 생선 손질을 해야 하는 것은 지독한 고통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아이템이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작은 사건 사고에도 의지가 꺾여서 오래 할 수 없다.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면 나의 개성이 반영될 수 있고 매장 혹은 브랜드 콘셉트가 될 수도 있다. 매장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백지 한 장에 쭉 나열해 보자. 그동안 수많은 외식을 하면서 먹고 나면 힘이 난 메뉴는 없는가? 먹고 나면 위로가 되었던 메뉴는 없는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먹고 싶다고 생각한 메뉴는 없는가? 이렇게 과거 경험 속 메뉴부터 끄집어내면 된다. 사돈에 팔촌에 집안의 비법 메뉴가 있는지도 알아보자.

아니면 고객 관점에서 집에서 하기 힘들거나 번거로운 아이템을 생각해 보자. 집에서 하면 잘 나오지 않는 맛을 내는 아이템도 좋다. 집에서도 자주 끊여 먹는 라면을 거의 모든 분식집에서 팔고 있다. 분식집에서 먹는 라면 맛이 집에서는 안 나기 때문이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싸다고 느끼게 하는 아이템도 추가해 보자. 집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외식업의 본질이므로 고객 관점에서 아이템을 생각해야 한다.

생각이 잘 나지 않으면 과거에 유행했던 아이템들 중에서 찾아봐도 된다. 패션 유행이 돌고 돌듯 외식도 마찬가지다. 최근 MZ세대들이 열광하는 '할매 입맛'이 뜨고 있는 것처럼 외식 아이템도 돌고 돈다. 나열된 아이템들 중에서 언급한 대중성, 차별성, 수익성을 충족시키는 아이템을 선정하자. 아이템은 1순위, 2순위까지 준비하자. 입지에 따라 1순위가 해당 입지의 고객 요구와 차이가 있을 경우 2순위 아이템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이동 중이거나 시간이 날 때 아이템들을 머릿속에서 분해하거나 융합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습관을 가지면 더욱 좋다. 특히 낯선 메뉴나 식자재를 융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유레카를 외칠만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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