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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신안 지주식김과 낙지가 만난 낙지전이 이색적인 신안 압해도 드림하우스해원

by 철쌤 2023. 3. 10.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의 섬(1,004개의 섬, 실제는 1,200개가 넘는다)으로 불리는 신안은 해산물이 주요 특산품이다. 특히 신한 흑산도의 홍어는 많은 미식가들이 첫 손으로 꼽는다. 그리고 뻘낙지, 병어, 민어, 왕새우 등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신안 갯벌에서 생산된 천사섬 신안 천일염은 알칼리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계량드 소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수산물 외에도 해풍을 맞으며 자란 섬초(시금치)와 대파도 특산품이라고 한다. 마트에서 사 먹은 섬초는 잎이 두터워서 식감이 좋아서 풀을 좋아하지 않지만 좀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시금치를 이용해서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마침 분재공원 바로 앞에서 공원을 다녀온 뒤 들릴 수 있었다.

신안군 안내 책자에 소개된 시금치 칼국수를 보고 찾아간 드림하우스 해원

시금치 칼국수를 비롯한 식사류도 있고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신안군 시금치칼국수 지정식당이라고 해서 더욱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칼국수는 2인 이상 주문가능하다고 한다. 혼자 방문한 처지라 음식을 남기는 것이 아까워 다른 메뉴를 선택해야 했다. 고민하다가 낙지전을 주문했다. 신안에서 지주식으로 양식하여 채취한 물김을 반죽에 섞어 낙지를 올려 지져낸다고 한다. 

칼국수는 2인 이상 판매한다

 

신안은 지주식으로 양식한 김도 별미라고 하다. 김을 양식하는 방법은 지주식과 부류식 두 가지라고 한다. 부류식은 바다 위에 스티로폼과 같은 부류물질을 띄우고 그 밑에 그물을 만들고 그물에서 김을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공장형 생산 방식이다. 지주식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바닥에 대나무나 소나무로 지주를 만들고 지주에 김발을 설치하여 김을 양식하는 방식이다. 옛날부터 해온 전통방법으로 수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햇빛에도 노출되어 영양상태가 좋아 향과 맛이 더 좋다고 한다. 그러나 바닥에 지주를 박아야 하니 수임이 얕아야 되고 양식기간이 12월부터 3월까지 한정되어 있어서 수확량이 적다고 한다. 그래서 귀하다. 

바다위에 솟은 막대기가 뭔가 했더니 지주식 김양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부산에서 거친 바다를 주로 보아온 나로서는 너무나도 잔잔한 바다가 마치 호수 같았는데, 김양식으로는 제격이다. 섬들이 많아 방파제 역할을 하니 태풍이 와도 피해가 덜하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지주식으로 키운 귀한 물김을 반죽에 넣어 낙지와 함께 지져낸 낙지전. 2만원

지주식으로 키운 귀한 물김을 반죽에 넣어 낙지와 함께 지져낸 낙지전이 나왔다. 조금만 다듬으면 시금치칼국수 보다 더 상품력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김의 수분을 제어하고 좀 더 식감을 바삭하게 지져 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낙지를 빼서 지주식 김의 향과 맛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메뉴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겠다. 가격도 낮출 수 있고 메뉴명도 신안 지주식 물김전으로 바꿀 수 있다. 신안 지주식김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홀도 있고 룸도 있다

지주식 물김을 채취하는 것도 보고 싶어졌다. 분재공원에 동백꽃이 만개할 때 지주식 물김을 채취하는 현장을 찾아 다시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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