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와 잭트라우트가 쓴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에 '선도자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면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광주 백화점 시장에도 선도자의 법칙은 적용되지 않았다. 먼저 진입한 롯데 백화점 보다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이 더 높다. 신세계 백화점은 2022년 8,4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70개 백화점 중 14위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3,232억 원으로 40위이다. 압도적인 신세계 백화점의 승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주유통시장에 현대백화점이 '더현대광주'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고 신세계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 유통시장에 살벌한 전쟁이 암운이 드리운다.
압도적 승리를 하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가보았다.
지역 백화점 식품관에 가면 지역 맛집들이 모여 있다. 그래서 지역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지역 맛집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상대로 광주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에도 지역 맛집들이 있었다.
다르다 김밥
광주 남구 봉선동에 본점이 있는 다르다 김밥이다. 꼬마 김밥을 다양하게 해석했다. 속재료에만 변주를 준 것이 아니라 조리방법에도 변화를 주었다. 멘보샤 김밥, 월남쌈 김밥, 양상추 샐러드 김밥 등을 맛보았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브랜드라서 그런지 표준화된 맛 그 이상은 아니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육각커피
커피도 지역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코코넛 커피가 시그니쳐인 것 같은데 베이스를 알고 싶어 아메리카노를 주무하였다. 향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 원두가 있다고 직원이 소개해 준다. 커피 산미를 좋아하지 않아 향이 약한 것으로 주문하였다. 배전을 강하게 하지 않는 스타일인 거 같은데 베리에이션 커피가 시그니처라고 하니 궁금해진다. 커피맛보다는 브랜드 네이밍이 인상적이다. 육각의 의미가 뭘까? 육각수가 연상된다.
궁전제과
전국 5대 빵집이라고 하는 궁전제과는 워낙에 유명세가 있는 베이커리이지만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성당, 성심당, 나폴레옹은 모두 가보았으니 안동 맘모스제과만 가면 된다. 궁전제과의 시그니처인 공룡알빵을 맛보았다. 구운 공룡알도 있었는데 오리지널을 선택했다. 바게트에 계란, 피클, 맛살을 넣었다. 사라다빵의 고급버전이라고 할까. 바게트빵을 쓴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공룡알 모양과 바게트의 식감으로 차별화를 줄 수 있었다. 간이 강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먹다 보니 바게트빵 부스러기가 많이 발생해서 뒤처리하는 것은 불편했다.
소맥 베이커리 SOMAC BAKERY
궁전제과 반대쪽에 베이커리 한 곳이 더 있었다. 8,400억 백화점이니 가능한 MD이다. 그런데 네이밍이 소맥? 물론 의미는 다르겠지만 소맥이라니. 각인은 잘 된다. 이곳도 광주 충장로에 본점이 있고 백화점 중심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들어와 있다. 클래식한 궁전제과에 비해 모던한 느낌이다. 개성이 달라서 같이 영업을 할 수 있겠다.
고렝
이곳은 광주가 본거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쌀국수를 좋아하다 보니 주문했다. 뼈다귀가 탐스럽기도 했고.
지역 맛집을 한 번에 관광할 수 있어 좋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이었다. 다음은 광주 롯데백화점 식품관이다.
'식당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에서 7,000원으로 백반을 먹을 수 있다니 전주식당 (2) | 2023.02.08 |
---|---|
광주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광주 맛집 관광 (0) | 2023.02.04 |
제주도 전망맛집 카페 풍차로가는길 (0) | 2023.01.30 |
스파게티가 맛있는 제주도 노형동 카페 로우파이 (0) | 2023.01.28 |
아이들 입맛도 사로잡은 한림맛집 제주 등대 아구찜 (0) | 2023.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