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관광에 이어 롯데백화점으로 왔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백화점에 비해 일단 규모가 작았다. 매출의 차이을 가늠케 했다. 지하철역 접근성은 신세계 백화점 보다 양호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 호재이나 신세계에 밀리만 한 규모이다. 명품브랜드의 입점 현황에서 승패는 이미 난 것 같다.
식품관에 들어서서 어떤 광주 맛집이 있는지 맵을 먼저 보았다. 상무면옥, 상무팥죽, 베비에르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식품관을 한 바퀴 들러 보았다. 2021년에 리뉴얼을 한 곳이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벽 쪽으로는 다이닝 매장들이 있고 중앙에 델리매장들과 공용 좌석이 있는 구조다. 식품관 규모가 작아서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폴바셋이 신규 입점한 거 같다. 꼬마김밥 행사매장이 있었는데 신세계의 꼬마김밥과 대조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보여 주었ㄷ. 이를 통해 백화점 위상을 가늠할 수 있겠다.
리뉴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매장이라 그런지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주문 편리성은 롯데백화점이 좋다. 우너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온다. 현금으로 결제시에는 해당 브랜드 카운터에서 결제해야 된다.
한바퀴를 돌아보니 상무팥죽에서 관심이 많이 간다. 팥을 좋아히가 때문이다. 그리고 팥죽속에서 새알이 동동거리는 것을 보니 참을 수 없었다. 동지죽 새알을 주문했다. 팥칼국수도 있었서 고민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놈의 결정장애는 사라지지 않는다.
상무팥죽은 광주 치평동에 본점이 있는데 20여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팥을 좋아해서 머리속에 입력해놓았던 곳인데 롯데백화점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냉면 대접에 한 가득 나온 동지죽 새알 상차림은 김치, 찰밥, 설탕이 보조했다.
동지죽 새알은 팥이 고와서 막힘 없이 술술 넘어 간다. 단 뜨거우니 막 넘기면 안 된다. 새알은 24개 남짓 되는데 모자름이 없다. 팥은 좋아하는데 새알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새알도 적당한 크기에 쫀득거리는 식감이 좋아 제법 먹었다.
설탕이 눈에 들어 왔으나 일단 넣지 않고 먹다가 나중에 넣어서 먹어 보았다. 문득 여수가 고향인 선배와 콩국수를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는 콩국수를 먹으면서 설탕을 넣었다. 원래 이렇게 먹는거라고 하며 소금을 넣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 보았었다.
찰밥은 달보드레하면서 찰진 식감이 좋았다. 무엇보다 김치가 맛있었다. 전국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중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를 내놓는 곳이라 생각 된다. 그러나 팥죽하고는 페어링이 잘 되지 않는 묵직한 맛의 김치이다. 고기와 잘 어울리겠다.
전국 5대 빵집 궁전제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베비에르 베이커리가 있었다. 이곳도 광주를 벗어나서 확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본 궁전제과와 소맥베이커리를 콜라보 한 느낌이 든다. 클래식한 빵과 모던한 콘셉트의 빵이 고루 섞여 있다. 베스트 메뉴 중에서 팥이 들어간 마왕파이를 선택했다. 얼핏 보면 경주 황남빵과 같은 느낌인데 팥이 달지 않고 겉면에 바른 아모든크림과 잘 어울렸다.
광주 롯데백화점에서도 광주맛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중에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면 어떤 광주 맛집을 유치할 것인지도 궁금해 진다. 백화점 3곳만 돌면 광주맛집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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