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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이 맛있는 의정부 망월사역 식당 종갓집보쌈 처음 간판을 보았을 때는 김치만 팔던 종가집 브랜드가 외식업에 진출한 줄 알았다. 전혀 상관없다. 종갓집이라는 네이밍을 단 이유에는 그만한 자신이 있을 터이다. 점심 영업을 위한 메뉴와 저녁 영업을 위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랜차이즈 보쌈 브랜드들의 보쌈 대자가 6만 원에 육박하고 있으니 가격 경쟁력은 있다. 보쌈을 먹기 전에 워밍업 하기에 좋은 계란말이를 먼저 만났다. 계란말이는 언제나 어디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김치도 맛이 있어서 보쌈에 대한 기대를 높여 주었다. 보쌈은 고기도 중요하지만 사실 김치가 메인이라고 생각한다. 보쌈김치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은 사실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한식당 시장에서 이름을 떨쳤던 용수산의 전성기 시절 맛보았던 보쌈김치가 최고였던 거 같다... 2023. 3. 23.
빵빵한 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연남동 빵집 만동제과 제목 그대로 빵 한 단어의 묵직한 울림에 문을 열었다. 밥집 보다 빵집, 커피집이 더 많이 생기는 세상이다.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이유가 있다. 이곳은 어떤 빵을 팔길래 빵빵 거릴까. 가운데 테이블형 진열대가 있고 진열대 양 옆 벽면 쪽으로 선반형 진열대에 빵을 담아두고 있다. 가운데 있는 테이블 진열대를 끼고 한 바퀴 돌면 된다. 작은 공간에 빵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손님이 없을 때는 직원이 이것저것 맛보라고 시식을 권한다. 맛있는 빵만 시식하는 건가. 건네주는 것마다 맛이 있다. 양손이 무거워질 것 같다. 베이글은 전문점에서 먹어야 제대로 먹겠거니 생각했는데, 이 집 베이글도 매력이 있다. 전체 빵을 먹어보지는 못했고 7가지 정도 먹어본 것 중에서는 베이글이 내 입맛에 제일 맞았다. 시간이 .. 2023. 3. 22.
겉바속촉 두부와 솔치무침이 맛난 아현동식당 밀밭정원 두부요리로 이름을 떨친 황금콩밭의 두부를 뒤로 하고 옆에 있는 밑밭정원으로 왔다. 이곳도 가정집을 수선해서 식당을 차렸다. 이런 곳은 상업적 인테리어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원이 있는 2층집 구조이다. 과거에 제법 가세가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정원이 있는 집이 로망이었는데 이렇게 식사를 하고 정원 풍경을 즐기는 것으로도 대체가 된다. 룸도 여러 개 있고 식사뿐 아니라 안주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모임 하기에 좋을 거 같다. 우리밀을 자가제면하고 손만두와 손국시가 전문이라고 간판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골, 두부, 한우국밥을 주문했다. 두부를 좋아하는 일행이 있어 주문한 두부구이가 나왔다. 두부구이를 돈 내고 사 먹어 본 적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 2023. 3. 21.
24시간 고기주물럭 맛집 광주 대인동 금성식당 광주 출장길에 늦은 저녁을 하기 위해 간판만 보고 들어갔는 데 성공한 곳이다. 바로 금성식당이다. 간판만 보고 들어간 이유는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이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부산 좌천동에 있는 금성고등학교를 다녔다. 애증이 교차하지만 그래도 금성이라는 단어를 마주치면 남다르다. 메뉴가 많은 집은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순전히 금성이라는 의리 때문에 들어갔다. 그리고 살짝 노포스러운 내외부 환경이 약간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광주인데 평균은 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입식과 좌식이 혼합된 구조를 가진 실내에는 정형화되지 않게 사진들을 걸어 놓았는데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식사 메뉴와 주류메뉴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 메뉴판 맨 위에 있는 메뉴가 시그니처인 거 같아 금성김치전골과 고기주물.. 2023. 3. 20.
새벽밥을 먹을 수 있는 합정동 기사식당 우리집 배추된장국 새벽밥을 먹어 본 적이 언제던가. 새벽에 일어나기도 힘들지만 일어나더라도 밥을 먹고 나오기는 생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들다. 새벽이 아니라 아침밥도 먹기가 힘들다. 아침을 먹어야 되는 사람들도 제대로 된 상차림보다는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아침 외식 시장은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 새벽을 여는 식당이 있다.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우리집 배추 된장국이다. 배추된장국이라는 간판에는 흥미를 못 느꼈으나 속이 싸~악 풀린다는 문구에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 잘 끓인 배추된장국의 시원함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골된장국을 쓰시다고 하니 기대치가 더 올라간다. 일반 식당이나 고깃집에서 구색으로 나오는 된장국이 아닐 것이다. 메뉴는 단출..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