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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식지 않는 도넛 인기 파주 말똥도넛에 확인하다

by 철쌤 2023. 2. 18.

시들해진 도넛시장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린 올드페리도넛, 노티드도넛

던킨도넛이 국민들의 도넛에 대한 입맛을 획일하 하는 중에 크리스피크림, 미스터도넛, 도넛플랜트뉴욕시티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선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일부는 시장을 키워주고 사라지고 1등과 2등만 남았다. 던킨은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2021년 기준 매장수 718개이고 크리스피크림은 136개이다. 정보공개서의 가맹점 평균매출로 추정하면 두 브랜드 매출의 합은  2,600억 원이다. 도넛 시장규모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시장 1위인 던킨도넛은 2013년 매장수 903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1년 686개까지 감소했다. 경쟁브랜드 매장이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넛시장 자체가 시들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20년 712개, 2021년 718개로 매장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는 던킨도넛이 잘한 부분도 있겠으나 시들했던 도넛시장이 활기를 찾았기 때문이다.

힘 빠졌던 도넛시장의 멱살을 잡고 올린 도넛은 올드페리도넛, 노티드 도넛이다.  도넛반죽 안에 다양한 필링을 채워 여러 가지 맛을 내어 새로움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디자인과 포장으로 도넛이 보여줄 수 있는 예쁨과 귀여움으로 MZ 세대를 유혹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공간디자인으로 도넛이 할 수 있는 온갖 애교를 다 부리는 곳이 있다.

 

눈길이 안 갈 수 없는 파사드로 입지를 극복한 말똥도넛

파주에 있는 말똥도넛이다.

말똥도넛 외부 전경

말똥 도넛은 힙한 대형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파주에 있다. 작은 공장들이 많았던 지역으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대형디저트 카페를 오픈할 수 없는 입지이다. 본인의 도넛이 입지를 극복할 수 있다는 대단한 자신감이다. 똑똑한 젊은 외식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일이다. 도넛만 보지 않고 부동산 측면에서 접근했을 것이다. 

안팎으로 사진 찍을 곳들이 있다

말똥도넛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도넛 보다 비비드 한 컬러와 미국적인 감성을 쏟아부은 파사드와 실내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머천상품 및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2층 건물인데 1층에는 도넛과 음료를 주문 및 픽업하는 공간, 머천공간, 좌석으로 되어 있고 2층은 좌석으로 되어 있다. 파사드와 동일하게 실내도 비비드 하고 귀여움이 난무하다. 포장할 것이 아니라면 미리 자리를 잡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도넛 외에 커피, 스무디, 셰이크 등 음료도 있고 젤라토도 있다. 달달한 것은 다 있다.

도넛은 20여가지가 된다고 하는데 방무한 시점에는 많이 빠졌다

도넛 주문하는 방식이 대기를 길게 하는 시스템이라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게 하고 있다. 친절한 직원들과 비비드 한 칼러에 취해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없는 거 같다. 

주문한 말똥도넛

도넛 자체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고 경험했던 맛이라 특별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맛만 놓고 보면은 올드페리도넛을 이기지는 못할 거 같다. 가령 포장해서 두 도넛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블라인드로 비교해서 맛을 보면 올드페리도넛의 손을 들어줄 거 같다. 그러나 말똥도넛 카페 안에서 먹으면 말똥도넛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미 비비드 한 칼러와 동화 같은 분위기에 머릿속에는 온통 말똥도넛의 개성들이 가득 채워졌기 때문이다. 

보이는 전봇대만 아니면 미국의 어는 도시에서 도넛과 쉐이크를 먹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통일전망대, 장단콩, 헤이리,  운정호수, 아울렛 등이 파주를 방문하게 하는 이유들이었는데 말똥도넛과 같은 대형카페들이 또 다른 방문이유가 되고 있다. 외식 상품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식업계에 젊고 똑똑한 젊은 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글로벌한 외식콘텐츠가 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주 소                       : 경기 파주시 지목로 137

식당관광 한줄 소감 :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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