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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관광

뉴욕 맨해튼 한식당 단지 Danji

by 철쌤 2023. 1. 4.

2022.12.30 - [식당창업] - 외식창업아이템 선정기준 1 대중성

외식창업아이템 선정기준 1 대중성이란 글을 쓰면서 미쉐린가이드 한식당을 언급하다 떠오른 식당이 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식당 단지 Danji이다. 단지는 미쉐린가이드로부터 한식당 최초로 별 등급을 받은 곳이다. 이곳 오너셰프 김훈(후니킴)은 3살 때 한국을 떠나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입학 후 잘 다니다  뜻한 바 있어 의대를 그만두고 요리학교에 들었갔다. 이후 요리를 배우며 본의 개성과 일치한 것을 느낀 김훈은 뉴욕에서 한국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단지를 오픈했다고 한다. 이후 그의 비범한 결정은 한식당 최초 미쉐린 스타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대기업은 물론 정부도 하지 못한 것을 해낸 것이다.

단지 매장내외부 전경

맨해튼 거리를 몇 번이나 돌고 돌아서 겨우 찾아갔다. 길치의 사서고생은 이국 땅에서도 다름이 없다. 한적한 곳에 있기는 하지만 지도를 잘 보시는 분들은 찾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파사드는 Danji라는 간판 외에는 한국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Danji라는 네이밍 자체가 파사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 한국적인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고 뉴요커들이 발음하기 쉽다. 그리고 생소한 단어에 뉴요커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다. 내부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모던하게 잘 풀어놓았다. 30석~40석 사이의 큰 식당은 아니지만 미국의 식당답게 바도 있고 주류리스트도 다양했다. 막걸리, 백세주, 복분자와 같은 한국술도 판매한다.

bolgogi beef Sliders 21달러. 미니버거를 slider라고 한다. 불고기에 밥이 아닌 빵이 나왔다고 당황하지 말자.

영어로 된 메뉴판이지만 전통메뉴는 한국 메뉴명을 영어발음대로 적어서 어려움은 없었다. 식전 메뉴로 불고 미니버거, 메인으로 비빔밥을 주문했다. 보쌈, 갈비찜, 김치볶음밥도 어떻게 소개할지 궁금했으나 혼밥이라 참아야 했다. 불고기 미니버거에는 오피피클을 오이무침으로 대체 한 것이 재미있다. 최근 우리나라 고깃집에서 사이드 메뉴로 빵을 제공하여 고기랑 같이 먹게 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데 이곳이 영감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sizzling bulgogi bibimbap 비빔밥 26달러

 비빔밥은 써니 사이드업에 깨소금 뿌린 모양이 간장밥 먹을 때 세팅하던 것과 닮았다. 같이 나온 불고기와 야채들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매일 한식을 먹던 이들의 시각으로는 할 말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음식을 오랜 기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단비와 같을 것이다. 뉴요커들은 건강지향적인 한식당 단지의 매력을 느낄 것이다. 총소리 나지 않는 다국적 외식 전쟁터인 뉴욕 한 복판에서 10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짐작이 간다. 맨해튼 한인타운의 한식과 미쉐린가이드 2 스타를 받은 정식 Jungsik과 같은 파인다이닝의 중간 지점에서 단지는 뉴욕식 한식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주소 : 346W 52nd St. New York  식당관광 한 줄 소감 : MZ세대들이 좋아할 뉴욕시 한식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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