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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일상

설연휴 제주도 비행기 결항을 통해 배운 대처법

by 철쌤 2023. 1. 25.

1월 23일 결항 메시지를 받다
1월 24일 11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이 정상적인 일정이다. 그러나 강풍, 급변풍 및 폭설로 24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었다. 4만여 명이 제주도를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이게 되었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이 되었다. 날씨가 사나워질 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설연휴 동안 보여준 제주도 날씨가 평온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출발 전날 받은 결항 관련 첫 메시시

결항 메시지를 받자마자 항공사에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4만 명이 전화를 하고 있을 테니 당연하다. 다른 항공편을 서칭 해보았으나 27일 말고는 표가 없다. 27일 표도 거의 매진이다. 일단 27일에 제일 빠른 시간으로 예약을 해놓았다. 그리고 다시 항공사에 전화를 해본다. 상담원 연결까지 2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결항 관련 두 번째 메시지

한 시간 정도 지나서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메시지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항공사 사이트를 서칭 해보았지만 허사다. 대체 편이 빠른 시간대에 잡히기를 바랄 뿐.

1월 24일 사전 통보대로 전편 결항되다
24일 아침이 밝아왔다. 예보대로 강풍과 눈이 세트로 제주도를 휘몰아친다. 강풍으로 눈이 날려 눈이 쌓이지 못하는 괌경도 본다. 비행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다. 대체편을 잡아야 된다.

결항관련 세 번째 메시지

대체편 피드백 기다리다 애가 달아 다시 항공사에 전화 걸기를 수차례. 여전히 연결은 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대체편 편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

결항관련 네번째 메시지

밤늦게 기다리던 대체편이 확정되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각에 편성되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1월 25일 대체편  지연으로 36시간 늦게 출발
사납던 날씨는 흔적도 없이 누그러졌다. 그러나,
상황이 안 좋을수록 꼬이는 법칙은 유효하다. 8시 15분  비행기에서 10시 30분 비행기로 지연되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래도 날짜가 지연되 않음에 감사한다.

결항관련 다섯번째 메시지

23일 오후부터 난장이라던 제주공항은 25일 21시 기준으로는 안정을 찾은 듯하다. 카운터에는 아직 대기를 걸어 놓고 기다리는 대기라인이 있으나 길지는 않다. 그러나 탑승구 안으로 들어오니 인파들로 가득하다. 웨이팅 좌석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바닥에 자리 잡은 이들도 많다.  

결항에 대하는 자세 3가지
결항을 처음 맞이한 상황이라 대응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 냉정을 찾고 복기 해보니 결항 문자 메시지를 받자마자 공항으로 가서  대기 걸어 넣고 나오려는 시도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기상예보에서 알람을 감지하고 사전에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의 결항 매뉴얼을 믿고 기다렸어야 했다. 해결된 것 없이 불필요한 감정을 과도하게 소비했다. 이로 인해 지체된 36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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