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정통할매국밥1 국밥관광 돼지국밥 부산 60년 전통할매국밥 부산 출신이지만 돼지국밥은 늦게 배웠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거의 초등학생 입맛이었다. 물에 빠진 고기는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곰국과 같은 흰 국물에 들어가 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돼지국밥의 신세계에 빠진 것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이다. 친구들이 부산수산대(지금의 부경대)에 많이들 가고 집 근처라서 학교 앞에서 자주 만났다. 학교 정문 앞에 돼지국밥집이 있었다. 소주 한잔을 빌려 먹어본 돼지국밥은 신세계였다. 맛도 있었지만 가성비가 탁월했다. 돈이 궁했던 학생들에게 돼지국밥은 국물, 고기, 밥, 반찬 소주까지 내어 주었다. 소주에 새우깡만 있어도 즐거웠던 시절에 돼지국밥은 허기와 해장을 번갈아 채워주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 돼지국밥은 멀어져 갔다. 돼지국밥 파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설렁탕, 순대.. 2022. 12. 26. 이전 1 다음